韓 "재래식 방위 주도"·美 "확장억제 공약 재확인"…NCG 회의 개최

트럼프-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회의

안규백 국방부 장관.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4/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미 양국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제5차 회의를 열었다고 국방부가 12일 밝혔다.

NCG 5차 회의는 지난 1월 10일 열린 4차 회의 이후 11개월 만이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로버트 수퍼 미 국방부(전쟁부) 핵억제·화생방 정책 및 프로그램 수석부차관보대행이 한미 대표로 참석했다.

한미가 발표한 공동언론성명에 따르면 김 실장은 한국이 한반도 재래식 방위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수퍼 대행은 핵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국에 대해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한미 대표는 정보 공유, 협의 및 소통 절차, 핵·재래식 통합(CNI), 공동연습, 시뮬레이션, 훈련을 포함하는 확장억제 모든 분야에서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핵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두 대표는 또 핵억제 심화교육, NCG 모의연습(TTS), CNI 도상연습(TTX)와 같은 활동이 한반도 잠재적 핵 유사시 상황에서 동맹의 협력적 의사결정을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한미는 공동언론성명에서 "NCG 대표들은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결과를 토대로 NCG 과업의 실질적 진전을 지속 달성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라며 "양 대표는 제6차 NCG 본회의를 포함한 2026년 상반기 NCG 임무계획과 주요 활동을 승인했다"라고 전했다.

NCG는 2023년 4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워싱턴 선언'에 기반한 한미 간 상설 협의체로, 북핵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운용에 한국이 일부 참여할 수 있게 구성됐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