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계엄 버스' 탑승 김승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원복 조치

육군 군사경찰실장으로 복귀…'계엄 버스' 징계 전 사전 조치

안규백 국방부 장관.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4/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가 김승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준장)를 본래 직책인 육군 군사경찰실장으로 원복 조치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계엄 버스' 탑승자인 김 준장을 징계하기 위한 사전 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준장은 12·3 비상계엄 해제 의결 직후인 2024년 12월 4일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전 육군참모총장)의 지시를 받고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 이른바 '계엄 버스'에 탑승한 인사 중 하나다. 계엄 버스는 출발 30여 분 만에 계룡대로 되돌아갔다.

국방부는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계엄 버스' 탑승자 34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지금까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처분을 받은 탑승자는 김상환 전 육군 법무실장이 유일하다. 김 실장은 중징계인 강등 조치를 받아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된 후 11월 30일 전역했다. 김 실장이 전역을 신청해 다른 인사들보다 일찍 징계위에 회부됐다.

김승완 준장 외에도 12·3 비상계엄 당시 육군 2인자였던 고현석 육군참모차장(중장) 등이 추후 징계위에 회부될 가능성이 크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