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1차관, 美 조야 인사들 만나…"한미 팩트시트 이행 논의 가속"

"핵잠·조선·비자 등 후속 과제, 美 조야 관심·지원 중요"

박윤주 외교부 1차관. 2025.1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학계 등 미국 조야의 인사들을 만나 새 정부 출범 후 두 차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 이행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2일(현지시간) 데릭 모건 헤리티지재단 선임부회장과 1일(현지시간) 랜달 슈라이버 인도태평양 안보 연구소(IIPS) 의장(전 국방부 인태차관보)을 각각 접견하고 팩트시트 후속 조치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미국 조야의 지원과 건설적 제언을 요청했다.

모건 선임부회장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초당적'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이 △주요 대미 투자국 △세계 3대 조선 강국 △민간 원자력 분야 미국의 주요 협력국이라는 점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조야에 더욱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헤리티지 재단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도 밝혔다.

슈라이버 의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한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략 분야 협력이 구체적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가능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박 차관은 민간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 한국이 비확산 분야 모범 국가로서 관련 규범을 철저히 준수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설명했다. 또 전체 전력의 상당수를 원자력 발전에 의지하는 한국으로서는 핵연료의 농축·재처리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이는 핵 확산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모건 선임부회장과 슈라이버 의장은 한국이 비핵화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준수하는 모범 동맹국이라며 한국의 비확산 준수 의지에 의구심이 없다고 평가했다.

박 차관은 조선 협력, 핵추진잠수함, 한국 근로자의 비자 관련 사안에서도 미국 조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모건 선임부회장의 지속적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모건 선임부회장은 헤리티지 재단 차원에서 관련 사안들에 관심을 갖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