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김 "주한미군, 한국에 대한 안보 제공 약속…주둔 계속 유지"
'감축' 등은 언급하지 않아…"韓에 확장억제 제공도 이어갈 것"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주한미군의 한국 주둔은 (미국이) 계속해서 한국에 안보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라며 "(미국은) 계속해서 확장억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대리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힐호텔에서 개최된 제21회 한미동맹포럼에서 고도화하는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의 대응 방향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포럼엔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 등 재단 관계자 외에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김승겸 전 합참의장, 강정애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 대사대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스티븐 비건 당시 대북특별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는 등 대북 외교에 깊이 관여해 온 인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초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EAP) 담당 부차관보로 활동하다 지난 10월 주한미대사대리에 임명됐다.
김 대사대리는 "북한 미사일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다양한 동맹국에 위협이 된다"라며 "우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동맹을 현대화할 것이고, 확장억제를 통해 한반도의 안보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한국은 국방비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으로 증액하기로 했고 추가적인 군수물자 및 첨단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기로 했다"라며 대북 억제의 주축은 미국이 아닌 한국이 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대사대리는 향후 한미동맹이 지향할 방향에 대한 질의에는 "공동의 도전 과제를 한반도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70여년 간 한미 동맹은 다양한 도전 과제에 대응해 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핵미사일을 고도화하고 있고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한미동맹은 침략을 억제하고 대화와 외교를 지지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2027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면서도 "중국 군대의 능력은 크게 향상되고 있으며, 대만은 '하나의 중국' 정책 관점에서 중국 정부의 주요 관심사"라고만 답했다.
또 김 대사대리는 한미동맹이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외교, 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사대리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미래는 한국에, 한국의 미래는 미국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제조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한국의 능력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한국이 동맹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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