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이재용 장남, 소위 계급장 달아
해군총장 "국가와 국민 위해 헌신하는 장교 돼야"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군은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소재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해군 75명(여군 18명), 해병대 14명(여군 3명) 등 신임 장교 89명이 임관한다.
신임 해군·해병대 장교들은 지난 9월 15일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각각 입영해 11주 동안 교육 훈련을 거치며 장교로서 갖춰야 할 정신력과 전투체력, 군사지식, 부대 지휘 능력을 함양했다.
임관자 중 가장 우수한 교육성적을 거둔 박소은 해군소위와 조민규 해병소위는 국방부장관상을 받는다. 합동참모의장상은 정승빈 해군소위와 육다빈 해병소위, 해군참모총장상은 정호영 해군소위와 임지원 해병소위, 해병대사령관상은 남하민 해병소위, 해군사관학교장상은 김태훈 해군소위가 수상한다.
박소은 해군소위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믿음직스러운 해군장교가 되겠다"라며 "선배 전우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대한민국의 바다를 적의 위협으로부터 반드시 지켜내겠다"라고 말했다.
조민규 해병소위는 "정예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게 돼 진정한 해병의 긍지를 느낀다"라며 "찬란한 해병대정신을 이어받아 책임을 완수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예 해병대 장교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후예인 해군·해병대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의 해양 주권과 평화를 굳건히 수호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라며 "여러분은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교로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관식에선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가 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기수 대표로 제병 지휘를 한다. 이 씨는 임관 이후 함정 병과에서 통역 장교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 회장도 임관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연의 신임 장교들이 이날 임관한다. 강병윤 해군소위는 강명길 해군제5기회/상륙전단장의 아들로, 아버지가 걷고 있는 해군 장교의 길을 따라 걷게 됐다. 명찬희 해군소위는 지난 6월 해군 사관후보생 138기로 임관한 명찬양 해군소위의 쌍둥이 형으로, 앞으로 대한민국 바다의 하늘을 형제가 함께 수호할 예정이다.
이솔·이주리 해군소위는 공군대위를 거쳐 해군 장교로 임관해 두 번째 군번을 갖게 됐다. 육다빈 해병소위는 해병대 병 1218기로 복무한 뒤 해병대 부사관 370기로도 군 생활을 했고, 이번에 해병대 장교로 거듭나며 해병대에서 세 번째 군번을 얻게 됐다.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 초등군사교육을 거친 후 각급 부대에 배치돼 해군과 해병대로서의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관후보생 제도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1948년 처음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2만 5000여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배출돼 군을 비롯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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