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G7 무대서 캐나다·독일 등과 양자회담…'경협·한반도 비핵화' 논의

'60조 잠수함 사업 고객' 캐나다에 안보·국방 협력 강조
멕시코엔 관세 인상 보류 긍정 평가도

조현 외교부 장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의장국인 캐나다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독일, 멕시코, 브라질 등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조 장관은 "특히 양국 정상이 안보·국방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합의한 것도 매우 뜻깊다"며 "한국이 앞으로 캐나다의 파트너로서 차기 잠수함 사업을 비롯해 캐나다 안보·국방 강화 목표 달성에 적극 기여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 참여해 최종후보군에 올라 있다.

아난드 장관은 "양국이 인태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안보·국방 분야를 비롯해 경제, 에너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양 장관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안보, 전기차 배터리·인공지능(AI) 등 미래지향형 첨단산업, LNG·SMR 등 에너지,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 양국 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적극적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확대돼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외교부 제공)
독일·EU 등엔 '한반도 비핵화' 관심 당부…멕시코와는 관세 정책 논의

조 장관은 같은 날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선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독일의 협력과 지지를 당부했다.

바데풀 장관은 유럽과 인태지역간 안보 연관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태지역의 중요한 파트너인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의 첫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EU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한국과 같이 의장국 캐나다 초청으로 참석한 멕시코, 브라질과도 별도 회담을 가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 라몬 데 라 푸엔테 멕시코 외교장관.(외교부 제공)

조 장관은 라몬 데 라 푸엔테 멕시코 외교장관과 만나서는 최근 멕시코가 관세 인상 추진을 보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관세 인상을 다시 추진하더라도 한국을 관세 인상 대상에서 제외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또한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조세 문제 등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관심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마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과 만나 "브라질이 우리의 남미 최대 교역 파트너로서, 최근에는 수소, 바이오,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