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루비오, G7서 '약식 회동' 예상…팩트시트 '결론' 도출 없을 듯
정식 회담 없어 깊이 있는 논의 어려워
팩트시트 내용·문안 확정 장기화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약식 회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13일 현재 한미 외교장관 간 대면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만 설명했다.
두 장관은 만나더라도 정식 회담이 아닌 약식 회동(풀어사이드·pull aside) 방식으로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선 한미 외교수장이 양자회담을 열지 않는 건, 최근 양국 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관세·안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와 관련한 진전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미는 각각 외교부와 국무부를 소통창구로 두고,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국무부·에너지부·상무부 등이 팩트시트와 관련한 의견을 내고 있다. 그 때문에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이 당장 '합의할' 사안이 없어 약식으로 만나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미는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타결된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가 담긴 팩트시트의 내용과 문안을 조율 중이다.
팩트시트는 당초 지난 4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정상회담에서 새롭게 제기된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도입사업과 관련한 문안 조율과, 기타 안보 협상 관련 의제에 대한 미국 유관부처 간 의견 조율 문제로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 측이 제기한 팩트시트 일부 내용의 문안 변경 요구에 정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협의가 정체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캐나다 방문 일정을 시작한 조 장관은 14일 오후에 귀국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금명간 팩트시트 관련 상황이 빠르게 전개된다면,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이 캐나다 현지에서 정식으로 회담을 개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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