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 G7외교장관회의 참석…美 루비오와 '팩트시트' 출구 모색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1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새벽 캄보디아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곧바로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캐나다의 초청으로 오는 14일까지 초청국 자격으로 G7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참석한다. 한미 외교장관회담 등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장관은 어떤 방식으로든 대면해 공개가 미뤄지고 있는 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결과가 담긴 '팩트시트'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당초 지난달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직후 팩트시트를 공개하기로 했으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 논의가 표면화되며 팩트시트에도 관련 내용을 추가해 공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미국 행정부 내에서 조율해야 할 문안이 많아지며 현재 팩트시트 공개가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미국은 국무부와 국방부, 에너지부, 상무부 등이 원자력잠수함과 관련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을 만나 미 행정부 내에서 발생한 이견의 조율 상황을 공유받고 정부의 입장도 전달하는 등 한미 간 소통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조 장관은 이번 G7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G7 간 파트너십과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우리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해양안보 및 번영', '에너지 안보 및 핵심광물'이 의제로 설정된 2개의 외교장관회의 확대회의 세션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한국처럼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번 회의에 초청된 국가는 호주,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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