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장군 40명 전원 교체…대령·중령 2년 이상 근무자도 물갈이

12·3 계엄 후폭풍…진영승 합참의장 지시
합참 사상 초유 인적 쇄신…장군·대령·중령 전원 교체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재명 정부가 합동참모본부(합참) 장군들을 모두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취임한 진영승 합참의장은 최근 합참에 근무 중인 장군 전원과 2년 이상 근무한 대령·중령들을 모두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번 조치에 대해 "계엄 여파로 인한 인적 쇄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합참 소속 장군은 약 40명으로, 이들은 국방부와 각 군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며, 외부 장성들이 그 자리를 대신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합참 소속 대령은 약 100명, 중령은 400~500여 명이며, 2년 이상 근무자는 절반가량인 300여 명이다.

진급 인사가 마무리된 중령들은 이달 말 교체될 예정이고, 대령과 장군들은 이르면 다음 달 혹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군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후보자 시절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비상계엄과 관련해 신상필벌하고,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초 발표된 정부 첫 대장급 인사에서도 현역 대장 7명을 모두 전역시킨 바 있다.

군 소식통은 "합참 외에도 각 군 본부 등 수뇌부에서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군 내부에서는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돌고 있다"고 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