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들 '품격의 관문'으로 맞았다…정부·민간 '원팀' 1년 준비
김해·대구·인천공항 등 전면 리모델링…의전 강화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10월 31일~11월 1일)을 맞아 각국 정상과 대표단의 원활한 입·출국을 위해 1년여간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한 준비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공항환영행사는 '국가의 관문이자 대한민국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공식행사로, 정부는 관계부처·지자체·공항공사 등과 '원팀'을 구성해 공항 영접, 의전, 수송 분야의 협업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지난 8월 세계 정상 및 대표단 입·출국 지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는 공항운영협의회를 통해 각국 정상의 전용기와 민항기의 입출국 절차에 있어 세관(C), 출입국관리(I), 검역(Q) 등 CIQ 간소화 방안을 마련하고, 각 기관과 협의를 완료했다.
또 김해공항의 군 관리 지역은 모터게이트 주차장 확보 및 차선 도색, 민간 관리 지역은 귀빈실 리모델링 및 집기 교체 등 시설을 개선했으며, 대구공항은 항공기 등급별 행사 위치를 재조정하고 인천공항은 항공사 라운지 배정을 통해 정상급 의전에 걸맞은 공간을 마련했다.
입·출국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 APEC 전용 출입국사무소 및 우대 심사대를 설치해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일반 여객과 분리된 전용 통로를 이용하도록 했으며, 자동화 심사대와 전자 스캔 방식으로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정상급 인사는 사전 등록된 정보를 통해 귀빈전용 게이트(더블도어)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수행단을 대상으로 휴대품 검사 간소화, 입출국 대리 수속, 보안물품 사전 등록제 등 편의조치도 시행했다. 정상 입국 시에는 의장대 사열 등 국빈급 입국 의전이, 출국 시에는 환송행사가 각각 진행됐다.
김지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실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연결과 협력'을 주도하는 국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입·출국 행사를 포함한 모든 의전과 지원이 완벽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협력해 APEC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했고, 모든 귀빈들이 대한민국의 환대와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라고 강조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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