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용 기후변화대사 "앞으로의 10년, 파리 협정 실행의 시기 돼야"

'제9차 기후 행동 각료회의' 참석…NDC 등 논의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9차 기후 행동 각료회의'에 정부 대표로 참석,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 기후 변화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2일 외교부가 밝혔다.

정 대사는 이날 현장에서 파리협정의 첫 10년이 목표를 세우고 점검하는 시기였다면, 다음 10년과 그 이후는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시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리협정은 2015년 12월 유럽연합(UN) 당사국총회에서 전 국가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 노력을 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맺은 기후 협정이다.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협약으로, 전 세계의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골자다.

정 대사는 우리가 직면한 목표와 이행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각국이 다자체제에 대한 신뢰와 실행력을 재건하는 한편, 전 지구적 체계가 기후 의제 이행을 촉진하는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개도국으로의 기술과 역량 이전은, 원조를 받는 나라가 자국 여건에 맞게 기술을 활용·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상기했다.

기후 행동 각료회의는 캐나다, 유럽연합(EU), 중국을 중심으로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된 정부 간 회의체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 협상 진전 및 파리협정 이행 강화를 위한 정치적 의지 결집을 목적으로 하며, 올해는 줄리 다부르신 캐나다 기후변화환경부 장관, 웝크 훅스트라 EU 기후·넷제로·청정 성장 집행위원,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사이먼 스틸 UNFCCC 사무총장 및 약 30여 개 주요국 각료급 인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파리협정 체결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도전 과제를 살펴보고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NDC 수립 및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노력을 논의했다.

특히 △저탄소 전환 및 회복력 있는 경제 달성을 위한 재원·기술·역량 동원 △각국의 감축·적응 등 기후 행동 달성 방안 관련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또 공공재원의 효율적 활용 및 다자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