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강원·충청지역서 '6·25전사자' 유가족 찾는다

강원·충청 50개 시·군·구서 한 달간 진행…9천여 명 유가족 대상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와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북도 등 50개 시·군·구에서 민·관·군 협업 6·25전사자 유가족 집중찾기 2차 사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유가족 집중찾기는 국유단이 6·25전쟁 미수습 국군 전사자의 본적지(현 등록기준지) 또는 주소지별 전사자 명부를 지자체에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적 조회 등을 통해 유가족의 소재를 찾아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민·관·군 협력 사업이다.

국유단은 2021년부터 매년 권역을 정해 상·하반기 각 1개월씩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천광역시, 경기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북도 울릉군 등 44개 시·군·구에서 전사자 기준 449명의 유가족을 찾아 유전자 시료를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강원 및 충청권 5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국유단은 2022년 10월 1차 사업 당시 273명의 유전자 시료를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약 9200여 명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시료 채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해학 국유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는 "유전자 시료채취는 전사자 기준 친·외가 8촌 이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1만1000여 구의 유해를 발굴했지만 신원을 확인한 경우는 260여 명에 불과하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다리는 호국영웅들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유전자 시료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친·외가 8촌 이내이면 신청할 수 있다. 제공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