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잠수함 건조 자신만만한 군…"기술 상당 수준 확보"

(서울=뉴스1) 김예원 정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것과 관련, 우리 군은 자체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핵잠수함 건조가 가능하다는 등 사업 추진에 자신감을 보였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 감사에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핵추진잠수함 관련 한국의 기술 수준을 묻자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소형원자로모듈(SMR) 기술도 지금 많이 진척이 돼 있다"라며 "절차상 육상에서 먼저 시험을 한 뒤 수중으로 가야 하는데, 이같은 절차도 어느 정도 완성돼 있다"라며 "(핵추진잠수함이) 최소 4척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도 핵추진잠수함의 엔진 역할을 하는 SMR 기술 확보 수준을 묻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공개적으로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미래를 위해 준비한 기술이 있다"라며 "이를 잘 활용하면 빠른 시간 내 (잠수함 건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원자로 냉각 등 핵추진잠수함 제조에 필수적인 방사능 안전 체계 기술 수준에 대해서도 석 청장은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석 청장은 "선진국 사례를 참조하면 핵추진잠수함은 건조사업 개시 후 건조까지 10년 정도 걸린다고 본다"라면서도 "여러 가지 역량을 통합하면 좀 더 단축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핵잠용 SMR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원자력연구소가 협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핵추진잠수함 개발과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 여부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도 "사업만 진행된다면 전문인력 양성에 큰 지장이 없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이미 석·박사 학위를 가진 인력이 상당수 확보돼 있다"라며 "(국방부, 방사청 등과)함께 전반적인 인력 구성을 새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