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도발 맞서 실사격 중심 요격 훈련 본격화 필요"

작년 천궁 -Ⅱ 등 실사격 훈련 진행…"장기적으로 전군 시스템 통합 추진해야"

자료사진. 2025.10.22/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이 지난 22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탄도미사일 요격 훈련을 확대·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공개한 유승근 KIDA 군사발전연구센터 연구위원의 '탄도미사일 요격 훈련 추진 방안'에 따르면 국내 요격 미사일 대응 훈련은 실사격이 포함되지 않는 절차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2024년 11월 합동참모본부(합참)는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와 천궁-Ⅱ, 패트리엇 지대공유도탄 등으로 가상의 표적을 요격하는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지만, 지난해가 첫 실사격 훈련이었던 만큼 관련 절차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유 연구위원은 북한의 도발 등 주변 여건과 무기 운용의 안정성 확보 필요성, 훈련을 통한 억제력 확보 등을 고려할 때 한국도 훈련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론 하층부 방어용인 미국산 패트리엇(PAC-3)과 한국산 천궁-Ⅱ, 상층부 방어용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시험 사격으로도 충분하지만, 장기적으론 탄도미사일 탐지부터 요격미사일 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발전돼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하는 대응 훈련이 활발히 이뤄지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를 겨냥한 유럽의 '포미더블 실드', 이란의 도발 억제를 목표로 하는 이스라엘의 '주피터 코브라' 등 일부 해외 훈련은 미국과의 공조 하에 소규모로 실사격을 진행하고 있다.

유 연구위원은 "CBM 작전 모의 모델, 공군이 운용 중인 각종 요격미사일 관련 시뮬레이터, 실기동 형태인 탄도미사일 요격 훈련을 연동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해당 시스템과 통합 운용하는 과학화전투훈련이나 합참 및 각 군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훈련도 유용하다"라고 설명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