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한반도 평화·초국가범죄 대응 논의

온라인 스캠 대응 위해 아세아나폴 공조 강화

조현 외교부 장관. 2025.10.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0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EAS 협력 방향과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참석국들과 논의했다고 28일 외교부가 밝혔다.

EAS는 2005년 출범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주요국 정상 간 전략 협의체로, 아세안 11개국과 한국·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인도·미국·러시아 등 19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조 장관은 전날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태국과 캄보디아가 평화 협정을 체결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하고, 참석자들과 한반도 문제와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방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며 EAS 참여국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또한 조 장관은 지역 내 확산 중인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 범죄가 우리를 비롯한 역내 국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아세아나폴(ASEANAPOL)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EAS 참여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도 온라인 스캠 및 사이버범죄 등 초국가 범죄의 위협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다수 참석자들은 폭력과 무고한 인명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폭력 중단과 포용적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 장관은 아세안의 5개 합의사항 이행 등 미얀마 상황 진전을 위한 아세안의 노력을 지지하고, 미얀마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EAS 20주년을 맞아 '쿠알라룸푸르 선언'과 '재난 대비 및 대응에 관한 예측 조치에서의 현지화 증진에 관한 성명'이 채택됐다. 참석국들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정상 간 전략적 대화 증진과 역내 협력 심화라는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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