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방산협력 MOU'…"공동 R&D 추진"
FA-50 수출·전략적 동반자 관계 체결 이후 협력 가속화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양국이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국방 분야에서 한층 격상한 것으로, 특히 말레이시아가 타국과 맺은 두 번째 방산 협력 MOU다.
양국은 이번 MOU를 계기로 단순한 무기체계 조달을 넘어 △국방기술 분야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군수물자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은 정례적인 방산 공동위원회를 운영해 협력 현안을 상시 점검하고,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번 MOU는 말레이시아 군이 추진 중인 전투기, 함정, 유도무기 등 핵심 현대화 사업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강력한 정부 간(G2G) 협력 기반을 마련한 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의 핵심 국가로, 말라카 해협 등 해상 물류의 요충지에 위치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 육·해·공 전반에서 국방력 현대화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경제적 무기체계 도입과 자국 방산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서구권 중심의 협력에서 벗어나 한국을 새로운 핵심 파트너로 선택해 협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1993년 K200 장갑차 수출 이래 2023년에는 FA-50 경공격기(18대, 9억 20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으로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합의로 한국의 방산 협력 MOU 체결 국가는 총 52개국으로 늘어나며, 'K-방산 글로벌 4강 도약' 전략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석 청장은 "이번 방산 협력 MOU 체결은 양국의 오랜 신뢰와 노력의 결실"이라며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말레이시아의 국방력 강화와 방산 역량 발전에 기여하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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