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T-50 착륙 중 활주로 이탈…전원공급장치 부품 결함

인명피해는 없어…T-50 계열 항공기 전체 점검

국산항공기 T-50의 비행 장면.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8/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달 국산 고등훈련기 T-50이 착륙 과정에서 결함을 일으켜 활주로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공군은 "사천기지 소속 T-50 항공기가 9월 15일 오후 2시 20분쯤 착륙 후 이동하는 과정에서 랜딩기어가 활주로를 0.5m가량 벗어났다"라고 밝혔다.

해당 조종사는 착륙 활주 중 전원공급장치 결함을 발견했으며, 항공기를 정지 후 이동하던 중 브레이크와 조향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활주로를 벗어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은 사고 조사를 거쳐 항공기의 전원공급장치를 구동시키는 부품의 결함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부품 제작사에 원인 분석을 의뢰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군은 "사고 이후 T-50 계열 전 항공기의 전원공급장치를 점검했다"라며 "다른 항공기에는 해당 결함이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T-50은 2005년 처음 도입돼 현재 노후 기체가 상당수 운용되고 있다. 사고기는 2009년 도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에 따르면 T-50과 관련해 비행 중 주요 결함이 발생한 사례는 올해 들어 9월까지 20건이었다.

공군은 T-50 50대를 비롯해 T-50B 특수항공기, TA-50 전술입문기, FA-50 경공격기 등 T-50 계열 항공기 14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공군은 "T-50 계열 항공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항전계통 등 아날로그 시스템을 최신 디지털 시스템으로 바꾸는 성능개량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