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5 공식 개막…한국형 장갑차·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 선보여

방산 대기업들의 신형 무기 첫 공개…차세대 전투체계 등 미래전 대비

ADEX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가 20일 공식 개막했다. 사진은 ADEX 2025 LIG넥스원 부스 전경. 가운데에 중형무인기 공통 플랫폼(MUCP, Medium Unmanned Common Platform)이 전시돼 있다. (LIG넥스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9/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서울 ADEX 2025)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날 현장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및 3군 참모총장, 주한 외국 사절 등 4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시장엔 국내 방산 기업들의 우수한 신형 무기가 여럿 공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등에 수출된 보병전투차량 '레드백'을 한반도 지형에 맞게 개량한 한국형 차세대 장갑차(K-NIFV) 실물을 처음 공개한다.

이외에도 올해 말 시제기 1호 제작이 예정된 저피탐 무인기편대용 터보급 제트 엔진, 지대지 유도미사일인 '천무'에서 발사돼 감시 및 정찰, 타격 업무를 수행하는 배회형 정밀 유도무기(L-PGW) 등도 전시된다.

LIG 넥스원은 국산 첫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천룡'뿐만 아니라 국산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함정 및 지상 목표물 타격과 전파 교란이 가능한 모듈형 유도탄 등 항공 무장 3종을 처음 선보인다. 이들 무기는 한국형 전투기인 '보라매'(KF-21)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자전기(機) △초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수직이착륙형 사단급 중형 무인기 △드론 식별과 탐지, 격추 장비를 탑재한 장갑차 등을 선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차세대 고속 중형헬기의 모형과 차세대전투체계(NACS)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NACS는 KF-21 전투기와 무인전투기, 다목적 무인기 편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차세대 유무인 복합 전투시스템과 소형 무장헬기, 해상형 무인전투기 등을 지휘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KAI는 확장현실(XR)을 이용해 인공지능(AI) 도움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미래 지향형 전장도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위험지역에서 AI 조종사가 모든 유인 항공기와 협업이 가능한 저피탐무인편대기, 유무인 전투기와 협업이 가능한 초음속 다목적 소형 협동 무인기 등을 공개한다. 중형 자폭 무인기는 위성통신으로 교신해 통신거리 제한이 없고 AI 탑재로 자율적인 표적 식별과 추적, 파괴가 가능하다. 작전 상황에 따라 지상 발사, 공중투하 중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현대전에서 필수 무기로 자리 잡은 드론 수십여종도 처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풍산과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퍼스텍 등은 감시 정찰 및 자폭 겸용 드론과 고폭탄 투하 드론, GPS 유도 폭격 드론, 차량 발사 및 공중 발사 소형 드론을 전시한다. 대형 방산 회사들도 계열화한 드론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산 제품 외에도 우주 개발 및 미래첨단모빌리티(AAM)도 함께 전시된다. '우주 경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우주관련산업 진흥'을 목표로 올해 ADEX 공동운영본부는 파리에어쇼 2025의 우주관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신기술관을 조성한다. 해당 기술관은 683여평(2260㎡)에 달하는 크기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우주 벽돌(달의 토양을 물 없이 콘크리트 벽돌로 제작한 형태) 등이 전시된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