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이종호·박성웅,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17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배우 박성웅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오늘 박성웅 배우와 식사했다는 기사가 나왔다"라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말에 "이종호 씨를 만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배우와 제가 만날 수 있겠느냐"라고 답했다.

임 전 사단장은 "제가 주장을 하는 게 아니고, 여러 가지 기록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록이 있기 때문에 여러 분들이 확인을 해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은 최근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 씨는 "이 전 대표와는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사단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 어떻게 상세하게 나오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런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위증이면 반드시 처벌받겠다"라고 강조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했을 때도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라고 증언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폭우 피해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해병대원의 사단장이었다. 그는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으나, 이른바 'VIP 격노 사건'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기도 한 측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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