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DVIDS 나오나…육군, '시각정보 아카이브' 구축 검토
영상·사진 통합 저장·배포 체계 연구 용역…국민 소통 강화 목표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미국 국방부의 시각 자료 배포망인 'DVIDS'(Defense Visual Information Distribution Service)와 같은 영상·사진 아카이브 도입을 검토한다. 군 안팎에 분산된 시각 자료를 통합 처리하는 체계를 마련, 대국민 소통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최근 '육군 시각정보체계 구축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 연구용역은 계약 체결 후 오는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내년 초에 그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육군은 "공보 작전 및 홍보의 핵심 수단인 영상, 사진 등 시각 정보를 획득·저장·분배하고, 언론과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한 인터넷 기반 시각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연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육군을 비롯한 우리 군은 홈페이지·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로드, 보도자료 배포 등의 방식으로 시각 자료를 대중에 제공하고 있다. 군 외부에서 시각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육군은 DVIDS를 시각 자료 아카이브의 벤치마크 모델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예하 국방미디어청(DMA)가 운영하는 DVIDS는 전 세계 미군 부대가 생산한 사진, 영상, 보도자료, 브리핑, 인터뷰 등을 언론·공공기관·연구기관 등에 무료로 배포하는 공식 채널이다.
정부 관계자는 "DVIDS는 미군의 활동과 정책, 훈련, 해외 작전, 인도적 지원, 연합훈련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미국판 국방홍보원+뉴스통신사'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라며 "우리 군도 이와 같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 과제는 △육군 각 부대에서 촬영·생산한 시각 자료를 전송 및 저장하고 언론·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 체계 구축 방안 제시 △군 통신망 사용 제한 시 시각 자료 전송 체계 구축 방안 제시 등이다.
육군은 연구 결과를 참고해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추진 과제를 도출하고, 2026~2030년 연차별·단계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국군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아카이브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시각 정보 아카이브 구축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면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경우 그간 통합 저장소 부재로 겪었던 자료 접근·활용 비효율성을 높이고 군의 활동을 국민에게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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