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北, 신형 SLBM 개발…서북도서 해군 함정 위험"
무기전시회서 공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 일부 러시아 무기와 유사
최현함, VLS 등 일부 무장 체계 성능 향상…함정 내부 韓과 견줄 만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공개한 무기전시회인 '국방발전-2025'에서 새로 공개한 전략무기엔 3000톤급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종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북한 국방발전-2025 신형무기 공개자료 분석-Ⅱ'에 따르면 북한이 공개한 신형 전략 SLBM 2종은 기존 '북극성-5'보다 크고 탄두부가 뭉툭해 탄두 탑재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SLBM은 직경이 작은 수직발사관 탑재형으로, 두 SLBM은 북한의 3000톤급 전술핵 공격잠수함과 건조 중인 다른 핵 추진 잠수함에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북한은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순항미사일(3M-54E)과 유사한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총 2종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북한의 신형 순항미사일이 사거리 200㎞가량의 러시아 초음속 대함순항미사일과 제원이 유사하다면, 서북도서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 함정들이 북한의 사정권에 들어올 수 있다.
유 의원은 "한국군의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와 전자광학추적(EOTS) 기능이 통합돼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CIWS-II는 2030년 전력화가 될 예정이라 수년간의 공백이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공개한 또 다른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수직조정 날개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사일 발사 과정 중 마지막 하강 단계를 가리키는 종말 단계에서 고체 추진 탄두부가 고속 및 불규칙 기동으로 저고도 대공망 요격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추측되며, 북한이 다양한 목적의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외에도 유 의원은 지난 6일 공개된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사진에서 지난 4월 대비 발전된 수준의 무장 체계 및 내부 체계가 식별된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0월 중 신형 함정의 성능 및 작전 수행 능력 평가 착수를 지시한 만큼, 최현함의 시범 운항이 끝나면 후속함인 강건함, 3번함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함수 수직발사장치(VLS)는 중형 크기 VLS 24셀로 변경되었는데 이는 순항미사일 탑재량을 늘려 장거리 함대지, 함대함 공격 능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존 구형 AK-630 근접 방어무기는 레이다와 EOTS를 통합한 신형 근접 방어무기로 교체됐다.
또 김 총비서가 최현함 현지지도를 하는 사진에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경계로 한 서해 지역 전자해도가 그대로 노출됐는데, 이는 서해 NLL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한 장거리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유 의원은 "북한의 선전용 공개임을 감안하더라도 최현함의 전투통제실, 수술실 등은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과 견줘도 큰 손색이 없어 보인다"라며 "수술실의 일부 장비는 중국산을 사용했는데, 러시아의 군사기술 지원 정황과 더불어 외부 장비를 획득해 구축함을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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