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호국훈련 APEC 이후로 순연…"지휘력 분산 방지"

국정 감사·ADEX 등 일정 감안…"훈련 준비 여건 보장할 것"

자료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0.24/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합동참모본부(합참) 주관으로 시행해 온 연례적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인 '호국훈련'이 10월 말에서 11월 셋째 주로 순연된다.

합참은 2일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계획됐던 호국훈련 일정을 11월 17일부터 21일로 조정한다"라며 "10월 말 국가급 행사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원활하고 성공적인 국가 행사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각 군의 국정감사 수감, 17일부터 24일까지 국제행사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등으로 호국훈련에 대한 지휘 노력이 분산되는 점도 감안했다"라며 "순연을 통해 훈련 준비 여건을 보장, 더욱 성과 있는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국훈련은 육·해·공·해병대, 합동부대들이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매년 시행해 온 야외 기동훈련이다. 1996년 한미연합훈련인 '팀스피리트'를 대체한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주한미군 전력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일각에선 이번 호국훈련 일정 순연이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긴장 완화 기조를 고려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군은 지난 8월 열린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 중 예정됐던 야외 기동훈련 40여건 중 20여 건만 실시, 나머지는 9월로 연기한 적이 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