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신건강 컨트롤 타워' 치유회복센터 만든다…2028년 건립
국군구리병원 확대·개편해 추진…24시간 정신건강 응급센터 등 시행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가 장병의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관리 강화를 위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치유회복센터를 새로 건립한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경기 구리시 국군구리병원을 정신건강 치유회복센터로 확대 개편해 2028년까지 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센터는 현역 장병의 정신건강 회복 지원 방안을 세우고 이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력을 확충해 24시간 정신건강 응급센터를 운영하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 등을 보강해 안정적인 군 생활과 사회 복귀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병사 및 초급 간부들의 총기 사망 등 군 내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현역 장병들의 정신건강 관리 실태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에 군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부사관 등 초급간부는 4985명이었지만, 2024년 상반기엔 6497명으로 늘었다.
병사의 경우 군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병사는 2021년 5만 5312명에서 2024년 4만 8568명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인구 감소로 전체 장병이 4만 명가량 줄어든 현실을 고려하면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수치다.
올 하반기엔 초급 간부들이 잇달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해 사회적 문제가 됐다. 지난 8월 23일 강원 최전방 일반전초(GP)에서 근무 중이던 육군 하사가 K-1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고, 9월 2일엔 대구광역시에서 육군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같은 달 8일엔 경기 고양시 육군 통신부대 소속 중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국방부는 센터 건립 외에도 인사복지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군 정신건강 협의체를 구성, 정책 과제를 추진하는 등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보완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군구리병원이 수행하는 현 기능에서 정기 심리상담 및 전문 치료 기능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군 정신건강 지원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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