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살' 美 최고령 지휘함 '블루릿지함' 부산 입항
1970년 취역해 56년째 임무 수행…한미일 3국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도 참여
- 국방부 공동취재단, 김예원 기자
(부산=뉴스1) 국방부 공동취재단 김예원 기자 = 1만 7600톤(t)급 미 7함대 상륙지휘함인 '블루릿지함'이 지난 25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해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번 입항은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한 것으로, 블루릿지함이 부산에 온 건 2020년 2월 이후 약 5년 7개월 만이다.
블루릿지함은 1970년 취역해 올해로 56년째 임무를 수행 중인 미 7함대의 기함이다. 한반도 주변 수역을 포함해 서태평양과 인도양 일부를 관할하며,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모항으로 활동한다.
유사시 미 7함대 사령관을 비롯한 지휘부가 승선해 작전을 지휘한다. 길이 194m, 폭 33m, 만재 배수량 1만 9600t 규모로, 7함대 지휘부와 승조원 등 1000여 명이 승선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15~19일엔 한반도 인근에서 실시된 한미일 3국 다영역 훈련 '2025 프리덤 에지'에 참가했다.
이날 한미 양국 군은 취재진을 블루릿지함으로 초청해 함교와 갑판 등 함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블루릿지함 선수엔 가장 오래된 미 현역 군함을 상징하는 '퍼스트 네이비 잭'(First Navy Jack) 깃발이 걸려 있었다. 블루릿지함은 현역 미군 함정 중 '최고령'이다.
한미 해군은 이날 블루릿지함 비행갑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함을 강조했다.
루이스 카탈리나 블루릿지함장(대령)은 "1953년 이후 한미동맹은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안보의 초석이 돼왔고, 지금도 그 역할에 변함이 없다"며 "최근엔 프리덤 에지 훈련을 비롯해 다수의 연합 훈련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해군 등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위협을 억제할 것"이라고 발했다.
강형구 해군작전사 전투발전참모처장(대령)은 "미국은 해군 함정의 지속적인 전개를 통해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 억제의 실행력을 높여왔다"라며 "한미 해군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미 해군은 이번 블루릿지함 입항을 계기로 양국 간 교류 협력을 진행했으며, 블루릿지함은 조만간 부산기지를 출항할 예정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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