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암살자' MQ-9, 한반도 정식 배치…운용 부대 창설

미7공군 예하 임무 수행…"인태 전역의 안보와 안보 유지 목적"
한미동맹 현대화에 따른 첨단전력 보강 차원

29일 주한 미 7공군이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지닌 무인 항공기 '리퍼'(MQ-9) 운용 부대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미 7공군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주한 미7공군이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첨단 중고도 장거리 무인 항공기 '리퍼'(MQ-9)를 운용하는 제431원정정찰대를 주한미군 예하 부대로 창설했다고 29일 밝혔다.

미7공군은 군산 공군기지에서 제431원정정찰대대의 대대장으로 부임한 더글러스 J. 슬레이터 중령이 28일부터 공식적으로 부대 지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431대대는 1943년 제5공군 소속의 제431전투비행대대가 시초다. 한국에 주둔하는 미 공군 구성군을 위한 주요 훈련 및 순환 배치를 담당하는 미7공군 예하 제8전투비행단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7공군은 이번 원정정찰대대 창설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굳은 의지를 재확인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배치는 주한미군 주요 시설에 첨단전력을 주둔시킴으로써 북중러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숫자'보다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미국의 새 국방 기조인 '한미동맹 현대화'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MQ-9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다목적 중고도 장거리 무인 항공기로, 긴급표적처리 및 정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그간 MQ-9가 북한 도발 및 한미 연합훈련 때 순환 배치된 적은 있었지만, 한반도에 고정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한반도에 '미국판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차세대 방공체계 'IFPC',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 등을 배치하면서 지속해서 주한미군 전력을 현대화하고 있다.

슬레이터 중령은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있다"라며 "MQ-9의 배치는 역내에 강력한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