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최정예' 전투부사관 73명 임관…참전용사 후손도 군복 입어

국방부장관상에 정재욱 하사

25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025-3기 현역과정 육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정모를 던지고 있다.(육군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은 25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김봉수 육군교육사령관 주관으로 '2025년-3기 현역과정 육군 부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관식에서 최정예 전투부사관 73명이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이들은 제식·사격·유격훈련·각개전투·분소대 전투 등 8주간의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수료했다.

이날 행사에선 익산시 거주 6·25전쟁 참전용사인 김영문 옹(95), 김재근 옹(95), 박정근 옹(90)이 참석해 신임 부사관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며 위국헌신의 자세로 군에 복무할 것을 당부했다.

임관식에서 영예의 국방부장관상은 정재욱(22) 하사가 수상했다. 육군참모총장상은 양서진(20) 하사, 육군교육사령관상은 서정현(19) 하사, 육군부사관학교장상은 진병현(22) 하사가 각각 받았다.

정재욱 하사는 "정성을 다해 지도해주신 교관님들과 가족, 동기들의 응원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다"라며 "오늘의 영광을 잊지 않고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관식에는 수상자 외에도 6·25전쟁 참전용사 가족, 대(代)를 이은 부자 군인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 부사관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유중(21) 하사는 6·25전쟁에 참전한 작은 할아버지(故 김무삼)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육군 부사관의 길을 걷게 됐다. 김 하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고 무성화랑 무공훈장을 받으신 할아버지를 보며 군인의 길을 꿈꾸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영재(20) 하사는 1996년 임관해 같은 해 강릉 무장공비 대침투작전에 참가한 전찬우 상사의 뒤를 이어 군복을 입었다. 전 하사는 "어떠한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시는 아버지를 본받아 능력과 인성을 갖춘 부사관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관한 부사관들은 각 병과별 보수교육 과정을 거쳐 전·후방 각지의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