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서 '경주선언' 추진…주요 시설 공정률 95%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에서도 공동성명 추진

경북 경주시청 곳곳에 APEC 2025 정상회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2025.8.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부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경주선언' 채택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APEC 정상회의 주간(10월 27일~11월 1일) 동안 최종 고위관리회의(SOM),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 정상회의가 차례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10월 30일에 열리는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는 외교장관 주재로 디지털 협력과 지속가능한 성장, 역내 도전과제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오후에는 통상교섭본부장이 의장을 맡아 무역·투자·공급망 등 통상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공동성명과 공동선언은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와 정상회의에서 각각 채택된다. 이중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는 14개 분야별 장관회의 결과를 포괄하는 공동성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의장국인 한국은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주요 성과로 제시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APEC의 전통적 의제인 경제·통상 문제에 더해 한국이 처음 제안한 AI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이 어느 수준까지 합의문에 반영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준비 상황과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전체 시설 공정률은 95% 이상이며, 이달 말 안전 점검을 통해 최종 사용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경제인 행사(ABAC)도 열린다. 이 당국자는 "경제협력체 특성상 기업 의견 개진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정상회의 성과와 병행해 경제계의 논의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경제협력체로, 우리나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총 21개 회원국이 참여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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