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군사위원장 "우주·AI 등 다양한 분야서 한국과 협력 확대"

서울안보대화 계기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회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9일 한국을 방문한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9/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9일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나토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의 이날 회담에서 국제 안보 환경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연계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나토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고네 군사위원장은 이에 공감하면서 "국방·군사 교류, 정보 공유, 사이버, 우주,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나토가 실질적 협력을 심화·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답했다.

안 장관은 유럽 개별 국가와의 협력을 넘어 나토와도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드라고네 군사위원장에게 K-방산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한·나토 간 협력이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고위급 교류를 지속 이어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국적 해군 대장으로 나토 군사 조직의 최고 선임자인 드라고네 군사위원장은 이날 '지정학적 경쟁 완화와 전략적 안정의 회복'을 주제로 한 서울안보대화 본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군사 협력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상황과 관련해 "나토는 공통의 가치를 보존하고, 억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