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한국인 구금자 100여명 영사 면담…필요 사항 즉각 지원"

"1차 영사 면담 완료…익일 전원 면담 완료할 것"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2025.9.6/뉴스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가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단속·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100여 명에 대한 영사 면담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장대응팀은 6일(현지시간) 구금 시설을 직접 방문해 100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들과 1차 영사 면담을 실시했다"면서 "이어 7일 추가 면담을 통해 구금자 전원에 대한 면담을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영사 면담 과정에서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불편 사항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구금자들이 시설 환경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 구금 시설 측과 즉시 협의해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정부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이 한 마음으로 신속 대응한 결과 구금된 국민들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 됐다"라며 "행정절차가 남아 있고,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을 모시러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 될 때까지 필요한 지원을 지속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해 단속을 벌여 475명이 구금됐다. 이 중 한국인은 300여명에 이른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