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간부 미래준비 적금' 내년 3월 출시…"3년간 2300만원 목돈"
국방부, 명칭공모전 시작…10월 중 결과 발표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부가 기존 병사 전용인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초급간부에까지 확대한 적금 출시일을 2026년 3월로 정하고 적금 명칭 공모를 시작한다. 이 적금에 가입하면 3년간 23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국방부는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청년간부 미래준비 적금'(가칭) 명칭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모전에는 장교와 부사관 등 현역 간부와 사관생도가 참여할 수 있으며, 1인 1건 응모가 가능하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5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각 5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국방부는 심사를 거쳐 10월 중 수상작과 최종 명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년간부 미래준비 적금은 지난 8월 말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통해 발표됐다. 내일준비적금이 전역 후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현역병과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 등 병역의무자 전용 제도였다면, 장기복무 예정인 간부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가입 대상은 △임관 시 최소 6~10년 의무복무 확정자(군가산복무지원금 수령자 제외) △단기복무자 중 장기복무 선발자다.
이 적금에 가입한 간부는 월 최대 30만원을 납입할 수 있고, 정부가 동일한 금액을 지원한다. 3년의 가입 기간 중 최대 금액으로 납입할 경우 본인 납입금 1080만원과 정부 지원금 1080만원이 쌓이고, 은행 이자(연 5% 가정, 세후 약 140만원)를 합치면 만기 때 약 23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군 안팎에서는 간부 적금이 중·장기 복무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복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힘든 초급간부들이 일정 기간 이상 복무하면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2026년 3월에 출시해 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번 제도 도입이 초급간부의 자산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병사들과의 처우 형평성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의 경우 월 최대 55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지급해 18개월 복무 기준 약 2020만원을 모을 수 있어 간부 적금과 똑같지는 않다"라며 "간부 적금의 정부 지원금 등 규모를 올리는 문제는 제도 시행 후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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