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차·LG엔솔 美 공장 단속에 "국민 다수 구금…권익 침해 우려"
"대책반 출범 등 적극 대처 중"…미국엔 '우려와 유감' 입장 전달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5일 미국 사법당국이 조지아주(州)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베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다수의 우리 국민이 체포됐다며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투자업체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선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에 소재한 우리 기업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주미국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영사를 현장에 급파하고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현장 대책반을 출범시킬 것을 지시하는 등 상황에 적극 대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서도 오늘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우리의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라고 했다.
단속 대상이 된 공장은 2023년 하반기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 50%씩 총 43억 달러(약 6조 원)를 들여 짓기 시작했다. 연간 약 3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분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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