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리스본 전차사고, 한국인 2명 사망…1명 중환자실 치료중"

"현지 공관, 피해자 가족에 영사조력 제공 중"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푸니쿨라) 참사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중에 한국인 2명이 포함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글로리아 전차 탈선 사고 현장. ⓒ 로이터=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김경민 기자 = 외교부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푸니쿨라(도시 케이블열차)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며 가족 등에게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시간 이날 새벽 한국인 남성 1명 및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면서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우리 공관은 포르투갈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부상자 지원 및 피해자 가족 연락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리스본 명물로 꼽히는 푸니쿨라가 탈선해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다. 15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1명은 병원에서 숨졌다. 최소 23명이 다쳤고, 그중 5명은 중상이다.

노란색 전차로 유명한 푸니쿨라는 리스본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는 데 널리 이용되며,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 1885년 처음 운행을 시작해 1915년 전기 전차로 전환됐고 4년마다 정기 점검을 받는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SNS에 "포르투갈 푸니쿨라 탈선 사고 소식을 안타깝게 접했다"면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하루빨리 안전과 평안을 되찾으시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