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3군 참모총장 취임식…안규백 "국민 신뢰 회복해야"
육군부터 차례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취임식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3일 이재명 정부의 첫 육해공 3군 참모총장이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안 장관은 3군에 12·3 비상계엄 이후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수호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첨단 군대가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제52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규하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안 장관으로부터 지휘관을 상징하는 육군기를 인수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임무를 시작했다.
김 총장은 "12·3 비상계엄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렸던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철저히 쇄신하고 변화한 육군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한편 북한의 위협 등 다양한 도전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미사일전략사령관,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부장, 52사단장, 합참 비서실장 등 역임한 합동 화력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안 장관은 이에 대해 "공자는 국가가 바로 서기 위한 3가지 조건 중 국민의 신뢰를 의미하는 '민신지의'를 가장 강조했다"라며 "김 총장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국민이 신뢰하는 육군'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38대 총장으로 취임한 강동길 신임 해군참모총장은 "신뢰할 수 있는 군,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군과 해병대는 군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전장에 대비하고 헌법적 가치를 내면화해 해양은 물론 전장의 모든 영역에서 싸워 이기는 필승 해군의 전통을 이어나가겠다"라며 "창군의 아버지인 손원일 제독의 정신을 이어받아 함께 출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총장은 해군사관학교 46기로 임관 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해군참모차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합참 전력기획처장, 인천해역방어사령관 등을 역임한 전력 기획 및 해상작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안 장관은 "우리는 지금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인도 태평양 시대를 살고 있다"라며 "국제 해양 안보 무대에서 우리의 해양 주권을 지키고 대한민국 국력과 위상을 세계에 펼치는 주역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제42대 총장으로 취임한 손석락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한 공군력으로 뒷받침하겠다"라며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정예 공군이 되도록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 총장은 공군 전 장병들에게 △확고한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유지 △ 변화를 주도하는 첨단 우주 공군 건설, △군사 전문성과 투철한 사명감을 갖춘 공군인 양성 △상호존중과 소통의 건강한 병영문화 조성 등을 강조했다.
안 장관은 "신임 대장을 중심으로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공군'뿐만 아니라 '더 안전한 공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주길 바란다"라며 "장관도 더 나은 환경에서 복무하며 임무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17전투비행단장, 방공관제사령관, 연합사 정보참모부장, 참모차장, 교육사령관 등 정보작전과 교육·훈련 분야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풍부한 연합 항공우주작전 경험과 정책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공군의 첨단화 및 정예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날 해군과 공군은 전임 총장인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이임 및 전역식도 함께 진행했다. 육군은 전임 대장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기소 휴직인 상황으로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가 이임 및 전임식을 진행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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