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열흘간 진행한 연합훈련 종료…"굳건한 동맹 재확인"

우주·사이버 등 전 영역에서 상호 운용성 강화…"한미 방어 능력 입증"
폭염 등 이유로 연기된 FTX 20여 건, 다음 달 실시

27일 남한강 일대에서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을 진행 중인 한미연합군이 도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연합사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미연합군사령부가 18일부터 열흘간 진행한 정례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한미연합사는 이번 연습에 대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방어 태세를 재확인하고 어떠한 도발도 억제할 수 있는 방어 능력을 입증했다"라고 평가했다.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함께한 이번 연합훈련은 육·해·공·우주·사이버·정보 등 전 영역에서 연합 작전 능력을 향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미 양국은 최근 분쟁에서 도출된 전훈을 반영한 현실적 위협 시나리오에서 연합 전력을 시험했으며,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참관하에 정전협정을 준수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미 제8군은 지상 전력으로서 대한민국 육군과의 상호 운용성과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헀다. 이번 훈련 기간 동안 한미 양군은 항공 자산 운용, 카투사 동원훈련, 해상 대(對) 특수작전부대 훈련,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기동훈련 등을 진행했으며, 의료, 소방, 전력 보호팀이 주도한 대량환자 대응 훈련 및 기지 방호 훈련을 통해 실전성을 높였다.

미 제7공군과 대한민국 공군은 한반도 전역에서 수천회의 출격을 실시, 근접항공지원, 차단 작전 등 주요 임무를 중심으로 5세대 전투기를 포함한 다양한 항공 전력을 통합 운용했다. 주한미우주군(USSF-K)은 공군 우주작전단과 협력해 한반도에서 연합 우주 작전을 수행했으며, 연합·합동 우주작전통제소를 설치해 우주 영역 인식, 탐지 및 경보 능력 측면에서 동맹 간 역량을 향상했다.

주한 미 해군은 제7함대 및 한국 해양작전 사령부와 협력해 해상 안보, 상륙작전 준비태세 등을 강화했다. 미 해병대 제3해병원정군과 주한 미 해병대, 대한민국 해병대는 연습 기간 중 연합 해병구성군사령부를 편성해 및 지휘통제 통합, 연합 기동 능력을 강화했다.

주한 미 특수작전사령부와 대한민국 특수전작전부대는 지휘소·야전 환경에서 함께 훈련하며 대량파괴무기(WMD) 대응 임무, 직접타격 작전, 특수정찰 임무 등을 숙달했다.

이번 훈련은 폭염 및 국제 정세 등을 고려해 시뮬레이션 지휘소 연습(CPX)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야외 기동훈련(FTX)은 절반가량 축소됐다. 이번 달엔 연합 훈련과 직접적으로 연계되거나 미군 장비가 투입되는 야외 훈련만 진행됐으며, 남은 20여 건의 FTX 연습은 오는 9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미연합사는 "이번 UFS의 방어 상호운용성, 범정부적 위기관리 훈련을 통해 한미동맹이 대한민국을 철통같이 방어하고 지역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라며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으로서 동맹의 역할을 재확인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