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영국에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지 전달…리치몬드함 방문

강윤진 차관, 나형윤 선수와 선상 리셉션 참석

대한민국 상이군인선수단이 지난 2월 8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2025.2.9/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가보훈부는 27일 오후 부산해군기지에서 개최되는 영국 리치몬드함 선상 리셉션에 참석해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2029 인빅터스 게임'의 대한민국 유치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의 재활을 위해 2014년 창설한 대회다. 우리나라는 2022년 네덜란드 헤이그 대회부터 공식 참가하고 있다.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은 한국의 대전을 비롯해 덴마크 올보르, 이탈리아 베네토 주, 나이지리아 아부자, 미국 샌디에이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 6곳이 유치 후보로 경쟁하고 있다.

인빅터스 게임 재단은 올해 말 후보 도시를 2~3곳으로 압축한 후 내년 상반기 현지 조사와 후보국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개최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주한 영국대사관과 리치몬드함이 주관하는 이날 선상 리셉션에는 강윤진 보훈부 차관과 2022년 네덜란드 헤이그 대회 사이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나형윤 선수가 참석한다.

강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영국 해군의 입항을 환영하며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위한 노력, 2027년 영국 버밍엄 대회가 2029년 대한민국 대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나형윤 선수는 리처드 캠프 리치몬드함장에게 양국의 우정과 대한민국 유치 염원을 담아 거북선 모형을 증정할 계획이다.

리치몬드함의 부산 입항은 영국 항공모함 전단의 '하이마스트 작전' 일환으로 이뤄졌다. 영국은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 항모를 중심으로 지중해를 거쳐 인도양, 태평양까지 항해하며 동맹국을 방문, 연합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프린스 오브 웨일즈 항모는 2025년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 폐막식에 사용된 공식 깃발을 싣고 세계를 항해 중이며, 이 깃발은 2027년 7월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게양된다.

강 차관은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의 대한민국 개최는 아시아 최초의 대회인 동시에 상이 국가유공자분들의 재활체육과 재활·의료시스템 기반 시설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보훈부는 대전광역시,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함께 2029년 대회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