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외교장관 회담…KF-21 분담금 협상·한반도 정세 논의(종합)

조현 장관 "프라보워 대통령 APEC 정상회의 참석 기대"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회담에서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5.8.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취임 후 첫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고위급 교류, 실질 협력, 한반도 및 역내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 파트너"라며 "1973년 수교 이래 양국 교역 규모가 200억 달러(약 28조 원)를 넘어섰고 인도네시아는 한국 해외 투자의 첫 번째 주요 대상국으로 자리 잡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 2045'를 적극 지지하며, 실용외교 기조와 맞물려 전략적·호혜적 협력을 더욱 심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수기오노 장관은 "양국은 오랜 시간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협력은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다"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도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와 비즈니스 활동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양 장관은 새 정부 출범 후 양국 정상이 지난 6월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최상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했던 만큼 이를 이행하기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조 장관은 인도네시아 측에 현지에 진출해 있는 2300여 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수기오노 장관은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양측은 관광·교육 등 인적 교류 확대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밖에도 양측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역내 다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조 장관은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KF-21 전투기 공동개발 분담금 문제와 등 방산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러 밀착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 역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