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정치인 야스쿠니 참배에 "깊은 실망과 유감"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2025.8.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2025.8.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부는 일본의 유력 정치인들이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을 비판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라며 "이는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시게루 내각 발족 후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고이즈미 농림상이 처음이다. 그는 환경상을 맡았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외에도 자민당 내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과 일본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극우 '산세이토(참정당)' 소속 의원들도 야스쿠니를 찾았다. 전날에는 모리야마 히로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공물을 봉납했고, 그 전날에는 자민당 의원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