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참전 '참수리 358정' 공적 재평가…"北 함정에 포탄 명중"

"전사자 발생한 357정에 가려 평가 미흡"

지난 6월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참전 장병들이 묵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군이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전투에 참여한 참수리 358정의 대응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했다. 그동안의 조사와 평가는 북한의 공격을 받은 참수리 357정에 집중돼 왔으나, 358정도 북한에 사격을 가하는 등 전투에서 활약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14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25전쟁 이후 주요 해전 증언록2'라는 자료를 발간했다. 이 자료에는 제2연평해전 당시 358정 승조원 9명(현역 6명·예비역 3명)의 당시 상황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제2연평해전은 2002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치러진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에 선제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발발한 해전이다. 당시 참수리 357정과 358정이 즉각 대응해 NLL을 사수했다.

증언록에 따르면 358정 승조원들은 북한과의 교전 개시 직후 대응 사격을 했고, 15~30초 만에 북한 경비정에 포탄을 명중했다. 358정은 40㎜ 함포와 20㎜ 발칸포로 적 함정의 함수포·함교·함미를 공격했고, 적의 무장과 인원을 무력화했다. 증언록엔 "탄통의 탄약이 전부 소모될 때까지 적 경비정으로 사격했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31분간의 교전 끝에 화염에 휩싸인 북한 경비정이 퇴각하자 358정은 357정에 접근해 화재 진압과 구조·예인에 나섰다. 북한의 공격을 받은 357정에선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이 전사했다.

이번 조사는 북한의 공격을 357정과 함께 막아낸 358정의 공적을 잊지 않기 위한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357정 승조원들은 모두 참전 유공자로 인정받았으나, 358정에 탔던 장병들은 제외됐다. 358정 승선 장병들도 전투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