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S 야외 기동훈련 절반 미뤘지만…軍 "작년과 큰 차이 없다"

작년엔 7~9월에 40여건…올해는 8월 40여건 중 20여건 9월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왼쪽)과 라이언 도널드 유엔사·연합사·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25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한미 공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이 올해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기간 중 예정했던 야외 기동훈련(FTX) 중 절반을 9월로 미룬 것이 훈련의 수위를 조정한 것이라는 분석에 "훈련이 작년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8월에 계획된 훈련 중 일부를 조정한 것으로, 훈련은 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조정해서 9월에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미는 오는 18~28일 계획한 40여 건의 FTX 중 20여 건을 9월로 조정했다. 연합훈련 시나리오와 연계되거나 미 측의 장비가 사용되는 훈련, 필수적인 훈련은 모두 8월에 정상 시행할 예정이다. 9월에 시행할 연습은 비행장 방호 훈련 및 피해복구 훈련, 장비 정비지원 훈련 등으로 대대급 이하 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작년 UFS 때는 7~9월에 40여 건의 FTX를 했는데 시기를 설명하지 않았다"라며 "올해는 8월로 종합해서 40여 건을 정한 이후 미 측과 논의해 일부를 9월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훈련 시나리오에 러시아군이 직접 한반도에 개입하는 상황을 반영했느냐'라는 질문엔 "역내 안보 환경을 고려해서 통제부에서 상황을 부여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통상 UFS에는 중국을 염두에 둔 '제3국 개입 방지' 시나리오와 훈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미 공동 브리핑에서 라이언 도널드 한미연합사·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이 "연합군의 노력은 북한의 위협을 최대한 방어하고, 한반도 지역에 가해지는 모든 위협에서 한반도를 지켜내는 데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UFS에 중·러의 한반도 개입 상황에 대한 대응 노력이 강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 시나리오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