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서 한국인 피살…사무실 침입 강도 살인 추정(종합)
외교부 "사건 인지 이후 영사 조력 제공 중"
- 정윤영 기자,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양은하 기자 = 미얀마 양곤에서 한국인 남성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7일 미얀마 매체 DVB(버마 민주의 소리)에 따르면 지난 2일 마양곤 타운십의 '카바라예 콘도미디엄' 내 사무실에서 한국 국적의 남성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강도 중 살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한 주민은 "살인범이 사무실에 침입해 김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직원들이 범행 현장에서 김 씨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양곤 한국대사관에도 사건이 통보됐으나 아직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DVB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약 967건의 살인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51건이 양곤 지역에서 발생했다.
한 소식통은 "경찰이 무장 군 병력의 호위 없이는 범죄 현장에 출동하는 것을 두려워해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범죄자가 도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얀마 최대 도시이자 정치·경제의 중심인 양곤에서는 지난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치안이 붕괴하면서 매년 약 500~600건의 형사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21년 2월 8일부터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령이 시행됐으며 지난해 8월 27일부터는 오전 1시~3시까지로 단축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라며 "우리 공관은 해당 사건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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