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광복 대행진, 광복 80주년 맞아 복원된다
15일 오후 5시 탑골공원서 출발…1.6㎞ 걸어 광화문까지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방 이후 펼쳐지다 1974년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 이후 사라진 '광복 대행진'이 오는 8월 15일 부활한다.
광복회는 7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설명회를 열어 "국민과 함께하는 광복 대행진을 복원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의 공식사업 중 하나인 광복 대행진은 15일 오후 5시 서울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광화문 광장까지 약 1.6㎞ 구간에서 진행된다.
행진은 마칭 밴드를 필두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국민과 함께하는 광복 대행진' 현수막을 들고 앞장서며, 시민들은 독립군가와 '문화 강국', '국민 화합'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방식이다.
광복회는 행사에 동참하는 시민들에게 광복군 2지대가 미군과 국내 진공작전 때 썼던 모자, 광복 80주년 기념 티셔츠 등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번 행사는 후손들이 주체가 돼 새 정부가 국민과 함께 국가적 어려움을 잘 극복하자는 뜻에서 기획했다"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민족의 비전에 후손들이 동참하고 기여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선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광복절을 기념하는 시가행진 행사는 1970년대까지는 자주 있었다.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행사 때는 서울역에서 종로, 광화문에 이르는 행진이 열렸고, 이후 광복절 기념식이 주로 야외에서 열리며 행진 행사가 동반되기도 했다.
그러나 1974년 광복절 기념식장인 국립극장에서 육영수 여사가 암살된 이후 대통령 경호에 유리한 실내 시설에서 주로 행사가 열렸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광복절 기념 시가행진도 사라졌다. 1970년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 광복절 기념식을 옥외에서 개최한 사례는 2004년(독립기념관), 2005년(광화문 앞), 2018년(독립기념관) 등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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