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 2500여명, 상륙훈련 등 KMEP 연합훈련 실시

병과별 훈련부터 '결정적 행동'까지 다양한 과제 수행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KMEP 연합상륙훈련 간 해상돌격 후 하차전투를 하며 후속상륙을 위한 경계를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6/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병대가 미 해병대와 지난 7월 중순부터 김포, 강화, 포항, 포천, 동두천 등지에서 병과별 훈련부터 상륙훈련까지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6일 해병대에 따르면 한미 해병대는 '25-2차 KMEP 연합훈련'을 실시 중이다. KMEP은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한 미 해병대의 한반도 전개 훈련 프로그램이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제3해병원정기동군(III-MEF) 3사단 장병 1500여 명이 참가해 우리 해병대 1사단, 2사단, 6여단, 연평부대, 항공단, 군수단 장병 1000여 명과 훈련 중이다.

25-2차 KMEP 훈련 기간 한미 해병대는 전투 임무에 기초한 보병·수색·기계화·공병·방공·의무 등 병과·제대별 훈련부터 모든 요소의 통합된 작전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대대급 상륙훈련까지 10여 건의 교육훈련 과제를 통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포항 1사단과 김포 2사단에서 각각 실시한 대대급 연합보병훈련에서 한미 해병대원은 연합제대를 편성해 △도하와 레펠 등 산악전 훈련 △도시지역작전 근접전투기술 훈련 △개인 및 공용화기 실사격 훈련을 했다.

같은 기간 김포와 동두천에서는 △불발화학탄·대량살상무기 제거 △정찰·제독 △불시 상황조치훈련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화생방훈련이 진행됐다.

한미 해병대 장병이 KMEP 연합공병훈련 간 장애물 설치 훈련을 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6/뉴스1

포천에서는 △급조폭발물(IED) 대응 △기동·대기동 지원 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공병훈련 △전투 부상자 처치 숙달을 위한 연합의무훈련이 동시에 실시됐다.

특히 연합보병훈련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적 위협 요소를 탐지했고, 연합공병훈련에서는 초소형 전술지상 로봇으로 폭발물을 탐지·제거하는 등 무인 전투체계의 작전 수행 개념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7월 31일부터는 포항에서 연합상륙훈련이 진행 중이다. 이날 한미 해병대 장병은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CH-47 헬기 등 상륙자산을 이용해 독석리 해안과 조사리 일대에서 결정적 행동을 실시했다.

보병·상륙훈련에 참가한 23대대장 우승기 중령은 "미 해병대와 함께 땀 흘리며 상호 전투기술을 교류하는 모든 훈련이 대대 총원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배양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며 "더욱 강인한 해병대로 거듭나 국가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대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 해병대 대대장 데이비스 구딩 중령은 "한미 해병대의 훈련은 강력한 한미 동맹을 상징한다"라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언제라도 함께 작전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