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부터 정비까지" 육군, 초급 간부 드론 교육 더욱 두텁게 만든다

육군 학생군사학교, 드론 교육 체계화 연구 용역 발주
전장에서의 드론 공격, 효율성 측면에선 압도적…교육 문턱 낮춰야

육군 제51보병사단 승리대대 장병들이 드론 공격을 제압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육군이 초급 간부 양성 교육(기초 교육) 단계부터 드론 운용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본격적인 커리큘럼 개발에 나선다.

드론이 현대전에서 주요한 '게임 체인저'로 대두되고 관련 연구가 인공지능(AI) 등 미래 전장의 핵심축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전문 인력 양성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학생군사학교는 '학교 드론 교육과정의 체계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 이같은 교육 체계 발전 필요성을 밝혔다.

육군 학생군사학교는 1961년 학도 군사훈련단 창설을 시초로 만들어진 장교 양성 기관으로, 학군장교(ROTC) 등 초급장교 90% 이상이 이곳에서 교육받는다.

앞서 육군사관학교는 2022년, 육군3사관학교와 육군부사관학교는 2023년 교육 센터를 신설해 드론 전투체계 및 전술 운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드론 교육 과정이 학생 군사학교에도 적용되면 현역 군인들의 드론 교육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드론은 단순히 전장에서 양적으로 운용이 확대되는 것을 넘어서 각 부대 전술의 세분화 및 유연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현대전에선 대규모 사격 등 기존 재래식 전술보다 소형 드론을 통한 정밀 타격이 더 효율적인 경우가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 미국 등 현역 군인들에게 시나리오별 드론 운용법을 교육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커리큘럼엔 △입문 △중급 △고급 등 단계별로 구분된 드론 운용 시나리오가 제공되며, 조종부터 현장 정비, 촬영 영상 분석 등 다각도로 전장에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들어갈 예정이다.

실습 및 교육용 시뮬레이터 운용으로 교육 문턱을 낮추고, 드론 활용이 단순 공격 및 정찰을 넘어서 의료 지원 및 물자 보급 등 다양한 범위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관련 병과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반영될 예정이다.

육군은 "전 제대·전장 기능별 드론봇 전투체계 전력화가 가속화되며 초급 간부들의 드론 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은 필수적"이라며 "교육 체계가 뒷받침되면 향후 중대에서 사단급 제대까지 확장 적용할 수 있는 기초 연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