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北 완전한 비핵화가 공동 목표"(종합)
확장억제·연합방위 태세 재확인, "李 대통령 방미 환영"
'동맹 현대화'도 논의…"AI 등 첨단기술 세 번째 축으로"
- 류정민 특파원, 노민호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노민호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대면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양국의 공동 목표임을 재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만난 양 장관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북한 관련 상호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 북한 문제 관련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도 양 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국제 제재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의 타결을 축하하고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다양한 성과 도출을 위해 일정 등 세부 사항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조선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 위한 범정부 협력 체계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 국무부는 "두 사람은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 협정 체결 발표와 (조만간 있을) 이재명 대통령의 워싱턴 D.C. 방문을 환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양 장관은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변화하는 역내 안보 및 경제 환경 속에서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전략적 중요성도 한층 높이는 방향으로 동맹을 현대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의 근간을 이뤄 온 안보와 경제의 두 축에 더해 인공지능(AI), 원자력, 퀀텀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토대로 한 기술 동맹을 양국 협력의 세 번째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명시적으로 '동맹의 현대화'라고 언급하진 않았으나, "두 장관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70년 이상 평화, 안보, 번영의 축으로 기능해 온 한미동맹의 굳건한 힘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이는 강력한 연합 방어 태세와 한국에 대한 확장된 억지력의 지속적 제공을 포함한다"라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한일 우호협력 관계의 안정적 발전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토대라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양국 간 협력 증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미 국무부는 "양측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국제 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했다"면서 "지역 안보 위협에 대한 억제력과 회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지속적인 추진의 중요성도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게 미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고, 루비오 장관은 "이를 잘 알고 있으며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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