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방무관 "중국 '위협론'은 조작… 평화는 중국 문화의 유전자"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 건군절 행사
다이빙 中 대사 "한중 정상, 협력 심화에 공감…수교 초심 지켜갈 것"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현 시기에 일부 세력은 이른바 '중국 위협론'을 조작하고 유포해 중국의 정당한 국방 건설을 근거 없이 세계 안보의 위협으로 비방하고 있다."
왕징궈 주한 중국 국방무관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된 주한중국대사관 주최 건군절 행사에서 "평화와 조화가 중국 문화의 정수이자 핵심이며, 정복이나 점령 그리고 식민 통치 등은 결코 중국 문화의 유전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 무관의 발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미국을 겨냥한 비판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왕 무관은 "신중국 출범 이후 중국은 일관성 있게 방어적인 국방 정책을 확고히 견지하며 어떤 형태로든 패권주의와 강권정치, 군사 확장과 세력 범위 분할에 반대해 왔다. 중국 군대는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확고한 힘"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세계 각국과 함께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손을 맞잡아 세계를 더욱 평화롭고 안전하고 번영하게 만들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왕 무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국가로서 중국과 한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 광범위한 공동적인 이익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은 상호존중과 호혜상생의 정신에 기반하여 한국과의 군사 교류와 협력을 더 한층에 올리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 공동 노력으로 양군 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하고 양국 관계의 순조롭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다이 빙 주한중국대사도 축사에서 "지난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재명 대통령과 우호적인 통화를 갖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라고 소개했다.
다이 대사는 "새로운 정세 속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동력을 불어넣었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감대를 지침으로 삼아,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선린 우호의 방향을 확고히 하며, 호혜와 상생의 목표를 견지하면서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한중 관계가 과거를 계승하고 앞날을 개척하며 더 나은 발전을 이뤄 나가도록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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