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사관 '한미동맹 현대화'에 "제3자 이익 해치지 않길"
"평화·안정·공통 발전이 지역 정세 발전의 주류"…美 대중 견제에 불편한 심기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주한 중국대사관은 31일 한미가 논의 중인 '한미동맹 현대화' 방안과 관련해 "한미동맹의 발전이 제3자의 이익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사관은 이날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한 질의에 "평화·안정·공통 발전은 이 지역 정세 발전의 주류"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사관은 "한미관계의 발전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중국을 의미하는 '제3자의 이익'을 언급한 것은 미국이 자신들을 견제하는 대외 정책에 한국, 일본 등이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동맹 현대화는 그간 북한 대응에 집중했던 한미동맹을 최근 달라진 국제 정세와 지정학적 환경 등을 고려해 복합적 안보 위협에 맞게 조절한다는 개념이다.
미국은 한미동맹을 대북 사안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사안까지 확대하는 걸 원하고 있다. 여기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한미동맹의 현대화가 "특정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날 한미 국방장관 간 첫 공조 통화에서도 한미동맹 현대화가 다뤄졌다. 아울러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도 관련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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