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하와이서 '北 위협 억제' 통합방공 TTX…日자위대 첫 참관
美 "동맹국 능력 통합해 작전 효과 강화"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 군이 이달 하와이에서 일본 항공자위대가 참관한 가운데 통합방공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한미 공군 등에 따르면 미 태평양대공미사일방어센터는 지난 14~25일 진주만 히캄 합동기지에서 제6회 '한미 통합방공훈련'(KTTA)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한미 공군과 미 육군, 태평양 함대, 우주군 등 다수의 전력이 참여했고, 가상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토의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도상훈련(TTX)으로 열렸다.
KTTA는 미군이 한국 및 역내 동맹국들과 방공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인 교육·훈련 플랫폼으로, 한미 연합방위태세 구축과 상호 운용성 향상에 기여하는 일정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처음으로 참관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3국 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일본 자위대의 훈련 참관은 2023년 8월 한미일 3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을 정례화하자고 약속한 이후 지난해 5차 KTTA에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 행사 일부에 참여하고 한미의 발표 자료를 공유받게 됐다.
개막 세션에 참여한 태평양대공미사일방어센터 매슈 벨로트 대령은 "동맹국들의 시각을 통합하는 것은 전 영역에서 억제력과 작전 효과를 동시에 강화한다"라며 역내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고, 우리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의 강태인 대령은 "이번 훈련 자체가 북한 도발에 대한 억제 효과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올해 훈련 1주 차에는 작전 현황 브리핑, 통합방어 설계, 전구 단위 방공작전 체계 논의 등이 이뤄졌다. 하와이주 방위군이 제공한 전구작전 회복력 지휘통제 훈련도 진행됐다.
2주 차에는 시뮬레이션 모델을 활용한 시나리오 기반 모의훈련이 실시됐다. 훈련 참가자들은 통합 방공미사일 방위 작전 대응 모델의 실전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아울러 훈련 참가자들은 미 해군 순양함 '샤일로함'(USS-Shiloh)에 함께 오르고, 애리조나 기념관(USS Arizona Memorial)에서 태평양 공군이 주최한 행사에 참여하며 안보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벨로트 대령은 "우리의 통합 능력은 단순한 전력 증강을 넘어 전략적 필수 요소"라며 "이번 행사는 통합방공 기획의 가치를 강화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모두가 일치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KTTA에 앞서 태평양대공미사일방어센터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우리 해군 기동함대와도 통합방공미사일방어 TTX를 개최했다. 이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과 우주 발사체를 포함한 복잡하고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상호 운용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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