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핵협의그룹 회의 개최 조율 중

상반기 개최 가능성 높았지만 성사 안 돼
주한미군 재배치 등 미국 측 '동맹 현대화' 요구 언급될 가능성도

지난해 7월 한미 핵협의그룹(NCG) 공동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당시 미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가 미국 국방부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7.12/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미 양국이 조만간 제5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개최를 조율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NCG는 2023년 4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워싱턴 선언'에 기반한 한미 간 상설 협의체로, 북핵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운용에 한국이 일부 참여할 수 있게 구성된 협의체다.

4차 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당시 한미 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NCG를 통한 한반도 핵 억제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5차 NCG는 이르면 6월쯤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한국의 조기 대선 등 정치 일정을 반영해 올해 9월 등 하반기로 일정을 다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차 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만큼, 주한미군 재배치 등 미국이 추진하는 '동맹의 현대화'와 관련된 주요 현안에 대한 미국 측 요구가 안건으로 언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한미는 제5차 NCG 회의를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기 위해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