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 취임 첫날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주관(종합)
현충원 참배 이어 전군 회의…김명수 합참의장 등 군 지휘부 참석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할 것…국방 개혁 추진"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5일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 군 지휘부에 정치적 중립을 준수하며 국가 수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것을 지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안 장관이 취임식 이후 합동참모본부(합참) 전투통제실에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했다고 밝혔다. 회의엔 김명수 합참의장과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대리,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현재의 군사 상황을 점검하고 지휘부에 "외부의 어떠한 위협에도 국가와 국민들을 지켜낼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빈틈없이 갖출 것"을 지시했다.
이어 군의 명예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애써준 장병들의 노력을 치하하며, 앞으로 헌법적 가치에 기반해 '국민에게 충성하는 군', '국민을 지켜주는 강한 군'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며 군 지휘부가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방식으로 내실 있게 부대를 운영하되, 국민 신뢰를 회복하여 스스로 자긍심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안 장관은 무더운 날씨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임무 수행하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장병들이 근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처우개선 등 여러 정책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 장관을 비롯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안 장관은 임명안 재가 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안 장관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겠다"라며 "이제 '국민주권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이자 64년 만의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여러분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장관은 인구 절벽으로 인한 병력 감소,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및 국제 분쟁을 언급하며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방 개혁을 추진, 12·3 비상계엄으로 사기가 꺾인 우리 군을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는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우리 군의 주인은 주권자인 '대한국민'이며, 군은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외부의 적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 군이 국가 방위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때 국민들이 다시 군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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