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 20대 韓여성, 실종 한 달만에 소재 파악…외교부 "영사 조력 제공"(종합2보)

"입국 직후 열사병으로 쓰러져…치료 후 도쿄 병원서 나와"
모친에게 "150만 원이 필요하니 보내달라" 요청 후 연락 두절

11일 도쿄타워가 보이는 일본 도쿄 시내 전경. 2024.9.11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김지완 기자 = 일본에서 한 달 가까이 실종됐던 20대 한국인 여성의 소재가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현지 우리 공관은 일본 경찰의 협조를 얻어 연락이 두절됐던 우리 국민의 소재를 파악했고, 현재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후지뉴스네트워크(FNN) 프라임은 21일 최 모 씨(29)가 지난달 27일 일본으로 입국했지만, 다음 날 열사병 증상을 보여 쓰러졌고 도쿄 분쿄구의 도쿄과학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주일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최 씨가 병원에 이송됐다는 연락을 받은 그의 어머니는 딸에게 전화했다. 어머니는 FNN에 "딸이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는 말하지 않고 '150만 원이 필요하니 보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어머니는 최 씨에게 16만 엔(약 150만 원)을 바로 송금했다. 그러자 최 씨는 그 돈으로 치료비를 정산하고 병원을 떠난 후 연락이 끊겼다.

경시청에 따르면 최 씨가 병원에서 혼자 나오는 모습은 확인됐으나 범죄 연관성을 암시하는 상황은 없었다.

그의 어머니는 "병원을 나온 이후 전화도 안 된다"며 "딸이 20일 가까이 일본에 장기 체류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최 씨가 "(일본에) 친구도 지인도 없다"며 "어떻게 먹는지, 어디서 자는지 모르고 옷도 갈아입지 못할 것 같다"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 씨의 어머니는 딸이 일본에 가기 전 "3일 뒤에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며 "너무 애타게 찾고 있다. 그가 빨리 가족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주일본 한국대사관은 최 씨가 실종된 이후 전단을 배포해 목격자들의 정보 제공을 요청해왔다.

yoonge@news1.kr